혁명일화

남기지 못한 화폭

 

언제나 겸허하시고 소탈하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기자들의 활동에 모든 편의를 다 보장하여주시군 하시였다.

그런데 언제인가 한번은 기자들의 활동을 제지시킨 일이 있었다.

주체59(1970)년 5월 어느날이였다.

어느한 닭공장을 찾으신 그이께서 2층닭우리로 가시였을 때였다.

닭공장을 현지지도하시는 위대한 수령님을 사진에 모시려고 사진기자들이 닭우리로 들어가려고 하였다.

바로 이때였다.

닭이 있는데로 가지 마시오라고 하시는 수령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그이의 뜻밖의 말씀에 기자들은 주춤했다.

그이께서는 기자들에게 사진을 찍느라고 불이 번쩍이면 닭들이 놀라 알낳이률이 떨어진다고 설명해주시였다.

닭이 놀라면 알낳이률이 떨어지기때문에 자신의 현지지도장면을 찍지 못해도 좋으니 기자들이 닭우리로 가지 말라고 이르시였다.

이리하여 그날의 화폭은 력사에 남기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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